본문 바로가기
대치동 재우쌤 유튜브

이제 나름 노력해서는, 공부로 먹고 살기 힘들어

by 재우쌤 2020. 12. 6.
728x90

안녕, 재우쌤이야.

오늘도 공부하느라 피곤했을 텐데, 우리 공부는 왜 하는지 편하게 이야기해보자.

공부 열심히 하라는 뻔한 이야기 아니니까 잘 들어봐.

 

선생님은 어릴 때 말이야.

10 대에 좋은 대학 가야 성공한다는 말을 들었거든.

예전엔 그게 맞는 말이었어.

물론 선생님은 생각이 짧은 학생이었기에, 그냥 편의점 아르바이트하면서, 온라인 게임이나 하며 살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지.

그렇게 살면 추울 때 추운 데서 일하고, 더울 때 더운 데서 일한다는 말을 들었는데.

그게 현실이 될 거라곤 생각도 못 했어.

그래서, 고 3 때 영어 7등급이라는 웃지 못할 점수를 받았고.

지방대 자퇴 후 여러 알바를 거치고 나서야 뭔 말인지 알겠더라고.

오해할 거 같아서 정정하는데.

공부 못 하면 힘들 게 산다는 것보다는.

대책 없이 적당히 살면 인생이 힘들어진다는 말이야.

선생님 역시 뒤늦게 공부가 제일 편하다 생각해서 죽어라 공부해서 대학 졸업했지만.

졸업 다음 해에 창업 자금을 벌기 위해 건설 현장에서 벽돌 쌓는 일을 했어.

물론 고려대 나와서 벽돌 쌓는 일 하는 사람이 특이한 거지.

진짜 추울 때 추운 데서 일하고, 더울 때 더운 데서 일했지만 당시 수입이 웬만한 대기업 신입보다 높았거든.

물론 그대로 일했다간 미래의 병원비가 더 많이 나올 거 같아서 관두고 교육업에 뛰어들었어.

 

다시 돌아와서 너희는 왜 공부하니?

혹시 돈을 벌기 위해 공부한다면 번지수가 틀렸을 가능성이 높아.

공부할 시간에 자신만의 콘텐츠를 만들어서 유튜브를 찍거나.

온라인 위탁 판매나 구매 대행을 통해 수익을 만드는 게 더 부자 될 확률이 높을 걸.

돈은 항상 희소성 있는 서비스나 재화에 따라다니는데.

공부 잘하는 사람은 너무 많고, 기업은 점점 인력을 자동화 시스템으로 대체해서 인건비를 줄이고 있어.

적당히 대학 가봐야 10년 전만큼 매리트가 크지 않아서.

너희 학원비를 모아 주식에 투자하는 게 확률적으로 큰돈을 버는 올바른 선택이라고 생각해.

지금 공부하기 싫어서 유튜브를 시청하다 이 영상을 보는 학생이라면.

네가 대충 공부하는 시늉 하며 잠깐, 아주 잠깐이라며 하루 2시간 이상 스마트폰을 만지작 거리는 시간에.

돈이 될 만한 무언가를 찾아보고 배우는 게 더 나을지도 몰라.

알고 보니 공부보다 너에게 더 맞는 적성이 있을지 모르니까.

너의 시간은 소중한데, 남의 콘텐츠를 소비하면서 흘려보내기는 아깝단 말이야.

아니면 지금부터 삼수할 각오하고 대학 입시보다는 공무원 준비하는 게 더 현명할지도 모르고.

 

이렇게 말해두고 또 공부하라고 할 거라 생각하는 학생이 있을까 봐 몇 가지 자료를 보여줄게.

 

취업 전망 / 출처 : 한국경제연구원

www.morningeconomics.com/news/articleView.html?idxno=12784

 

대학생 취업희망 1순위는? 공기업, 대기업, 공무원 順 - 모닝경제

[모닝경제= 신목기자] 대학생들이 취업을 희망하는 기업은 공기업(21.5%), 대기업(16.8%), 정부(공무원)(16.8%), 중견기업(15.6%), 중소기업(11.8%), 외국계기업(9.0%), 금융기관(3.9%) 순으로 조사됐다.하지만

www.morningeconomics.com

한국경제연구원에서 조사한 자료야.

공기업에 취직하고 싶어 하는 학생이 가장 많지.

그런데 실제로 어디에 취업할 거 같냐고 물으니까, 중소기업에 취업할 거 같다는 응답이 전체의 4분의 1이나 돼.

 

2020년 기업별 대졸 신입 평균연봉 / 출처 : 잡코리아

잡코리아에서 조사한 2020년 기업별 대졸 신입 평균 연봉을 볼까.

대기업 대졸 신입 평균이 4000만 원이 넘는데.

중소기업은 평균 2800만 원 선이야.

일 년에 1200만 원 정도면 상당한 차이지.

아마 조사한 거보다 실제 격차는 더 벌어질 거고, 시급으로 계산하면 그 차이는 훨씬 더 클 거라 장담해.

공기업은 대기업보다 안정적이어서 400만 원 정도 덜 받아도 뽑아만 주면 감사히 다닐 텐데.

중소기업은 불안정한 고용 조건 속에서 급여까지 차이 나니까 가고 싶은 마음이 안 들지.

막상 중소기업에 입사하고 나서야,

"아씨, 10대, 20대에 죽어라 공부하던가 기술을 배울 걸."

이러며 후회하는 사람들이 적지 않아.

 

더불어민주당 이낙연 대표님이 지방대 출신으로 공공기관 채용 인원 50%를 의무적으로 뽑는 걸 검토하신다니까.

어쩌면 굳이 기를 쓰며 인서울 대학에 입학하려고 공부하는 게 정답은 아닐지 몰라.

차라리 공부할 에너지를 지방대 가서 공공기관 입사하는데 쏟는 게 현명하지 않을까.

물론 공공기관에서 인원 좀 더 뽑는다고 크게 취업 시장이 달라질지 의문이지만.

나는 너희에게 정치에 대해 이러쿵저러쿵 할 생각은 없어서 정책에 대한 나의 생각은 말하지 않을게.

단지 너희가 공부해야 할 이유가 시대의 변화에 따라 점차 바뀌고 있음을 말하고 싶을 뿐이야.

 

하기 싫은 공부 억지로 해서 원하지 않는 대학 간 뒤, SKY 학생과 경쟁해서 좁은 취업문을 뚫을 확률보다.

남들이 안 하는 걸 찾아서 나만의 커리어를 만드는 게 더 부자 될 확률이 높지 않을까.

누군가는 아이들 가르치는 사람이 아이들 공부 의욕 떨어 뜨린다고 할 텐데.

정말 죽을 각오로 공부하지 않으면 공부로 안정적인 직장 갖는 것도 힘든 세상이 되어 간다고 생각해.

공부는 하되, 그걸 꼭 대학 입시를 위한 공부로 한정 짓지는 말았으면 좋겠어.

 

유튜버 신사임당, 자수성가 청년, 정다르크.

이런 분들이 나보다 훨씬 똑똑하거든.

이 분들은 선생님보다 더 젊고 대학이 알려주지 않는 경험과 지식으로 돈 버는 시스템을 만들었어.

반대로 SKY 출신인데, 고시나 자격증을 수년간 준비하다 사회 경험도 지식도 못 쌓아서.

남에게 자기 인생의 핸들을 맡긴 채, 시키는 대로 움직이는 로봇이 된 사람들도 많이 봤어.

10 대에 국영수 지식이 중요하다면, 20대 부터는 사회 경험과 지식이 훨씬 중요하지.

습관적으로 공부할 바에는.

남들과 다른 나만의 길을 적극적으로 찾는 게 더 행복해지는 길이 아닐까 싶어.

 

마무리하자.

너의 인생이란 차량을 몰 때, 핸들을 부모나 다른 누군가에게 맡기지 마.

사실 부모님이 공부시키는 이유도 자녀가 주도권 있는 삶을 살길 바래서야.

깨어나서 너의 인생을 네가 책임지렴.

적당히 공부하고, 적당히 일하며, 나라를 탓하고, 있는 자를 욕하며 살지 말고.

스스로 인생을 통제하고 책임지는 삶을 살아봐.

협곡에서 남의 부모님 안부나 묻지 말고.

그럼 오늘의 헛소리 끝.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