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메타인지 & 지능지수
구글에 ‘상위 0.1% 메타인지’라고 검색하시면, 무수히 많은 기사가 나옵니다.
‘KBS 시사 기획 창’에서는 다음과 같은 인터뷰 내용이 있습니다.
25년 연구에 의하면 IQ는 성적의 25% 정도만 설명해줍니다. 반면에 메타인지는 성적의 40% 정도를 설명해줍니다.
by 네덜란드 라이덴 대학 마르셀베엔만 교수
로드맵을 따라가면 얼마나 성적이 향상되고 목표하는 대학에 합격할 수 있는지에 대한 정확한 통계 자료나 연구 결과는 존재하지 않습니다.
놀라운 건, IQ와 메타인지 모두 10대에 성장이 가능하다는 점입니다.
영국의 과학 학술지 Nature에 실린 연구 논문
(Sue Ramsden et al., Verbal and non-verbal intelligence changes in the teenage brain, Nature 479, no. 7371, 2011)을 통해 우리는 한 가지 사실을 알 수 있습니다.
Verbal IQ와 Performance IQ는 10대에 상승 및 하락이 가능합니다.
여기서 각 용어의 의미를 간략히 정의하자면,
Verbal IQ (VIQ) 는 지능 이론상의 언어지능과 작동기억력의 포괄적인 지능지수이며,
Performance IQ (PIQ) 는 공간지각력, 조직력, 사물판별, 그리고 단기기억력을 나타내며 ‘동작 아이큐’라고도 부릅니다.
지능지수는 타고난 거란 의견이 점차 무너지고 있습니다.
저 역시 지능지수는 13세 이전에 결정된다고 알고 있었고, 그래서 변화 가능한 메타인지에 집중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싶었으나, 지능지수도 10대엔 어느 정도 변화가 가능하다고 합니다. 즉, 공부할 때 반복 암기에만 의존하면 지능지수가 떨어질 수도 있다는 의미입니다.
그럼 메타인지는 얼마나 변화할까요?
연구에 따르면 메타인지는 12세에서 15세 사이에 가장 높은 성장세를 보인다고 합니다. 20세 이후로는 서서히 능력이 감퇴하기 때문에, 학습 능력을 향상하고 싶다면 청소년기에 메타인지 능력을 기르는 훈련을 해야 한다고 말합니다.
지능지수와 메타인지는 어쩌면 상당히 복잡하게 얽혀 있을지 모릅니다.
하지만, 여기까지 만으로도 분명히 알 수 있는 건, 10대에 무엇을 어떻게 학습하느냐가 대학이 아니라 10대 이후의 삶을 결정할 거란 사실입니다.
지능지수와 메타인지가 성적의 65%를 설명해준다는 사실보다, 10대에 주로 성장한다는 점에서 의미를 둬야 합니다.
좋은 지능지수를 부모님에 의해 물려받아도 떨어질 수 있으며, 지능지수가 높게 유지된다 하여도 메타인지가 훈련되지 않으면 성적은 떨어질 수밖에 없습니다.
지능지수가 높으면 암기와 이해 모두에 도움이 되지만, 메타인지를 통해 공부 방법을 개선하지 못 할 경우 놀라운 일이 벌어집니다.
분명 이해하면 더 편하고 재미있게 공부할 수 있는데, 암기만 하고 있는 겁니다.
메타인지 훈련이 안 된 학생은 아무리 머리가 좋아도 이해가 무엇인지 알지 못합니다. 그러니 고학벌 학부모님은 자녀가 더 이해 안 되고, 무엇이 문제인지 혼란스러워하십니다.
일부 유명 대치동 학원은 알고 있습니다.
중학교까진 암기력(지능)만으로도 성적이 잘 나온다는 것을요.
그래서, 수업을 반복적인 암기 위주로 시스템화합니다.
빠른 진도와 많은 양의 문제 풀이를 선호하는 학부모님이 너무나 많습니다.
중학생 때 미적분 문제를 풀이하는 것에 뿌듯함을 느끼십니다.
생각 없는 암기가 아이의 인생을 좀 먹고 있다는 걸, 아이가 고등학생이 된 다음에야 깨닫는 학부모님이 적지 않습니다.
대부분의 학원은 학부모님이 원하는 자료와 수업을 제공할 뿐, 메타인지와 느리지만 꾸준한 성장에 주목하지 않습니다. 그럼 누가 그런 걸 가르쳐줘야 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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