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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치동 재우쌤 유튜브

550만 조회수의 공부법, 이거 안 되면 학원 보내지 마세요. (feat. 파인만 테크닉)

by 재우쌤 2021. 12.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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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대치동에서 학생들 가르치는 재우쌤입니다.

 

오늘 이야기는 굉장히 재미없을 거예요.

그런데, 누군가는 이걸 인정해야만,

노력한 만큼의 대가를 누리게 될 겁니다.

 

정말 중요한데,

생각보다 많은 분이 무시하다가

나중에 후회하는 내용이에요.

 

만일 여러분이 이 영상을 다 보시고 나서도

제 이야기가 별로 중요하지 않다고 생각하신다면,

그때는 댓글로 시원하게 욕하셔도 좋습니다.

저는 자신 있으니까요.

 

< 분명 열심히 했는데 >

 

무료 학생 상담을 진행하다 보면,

이런 학생들을 마주하게 돼요.

 

분명 열심히 공부했는데 특정 과목이 항상 발목을 잡거나

공부해도 성적 자체가 오르지 않는 학생이 있어요.

 

심지어 강남에 살고 집도 부유하고요.

본인이 공부할 의지도 있는데 성적이 오르지 않는데요.

 

다양한 공부 전문가를 찾아가서,

문제를 많이 풀어봐라!

개념을 반복해서 읽어봐라!

이런 솔루션을 들었다고 하는데요.

 

그걸 아무리 해도 성적이 오르지 않는다는 겁니다.

 

당연하죠.

공부하는 습관 자체가 잘못되었는데,

많이 반복한다고 달라질 건 없습니다.

 

< 재구성 >

 

공부를 열심히 해도 성과가 없는 이유는 정말 많아요.

하지만, 가장 중요한 거 하나만 고르자면 재구성하는 습관입니다.

 

재구성이 뭐냐고요?

 

공부한 걸 쉽고 간결하게 재구성해서 정리하는 걸 의미해요.

 

누군가에겐 굉장히 당연한 건데,

누군가는 이걸 제대로 못 하면서 헛된 공부 시간만 늘리거든요.

 

이것만 기억하세요.

지식은 팽창과 수축을 거쳐 이해하고 암기한다.

 

예시를 통해, 팽창과 수축을 보여드릴게요.

 

삼각형의 세 중선의 교점을 무게중심이라 한다.

 

중학교 개념 중 하나인데요.

수업에서 이렇게 설명 들으면

성적 오르지 않는 학생들은 그냥 외워요.

 

제가 하나 물어보죠.

중선이 뭔가요?

 

어떤 설명을 들었을 때 모르는 용어가 나오면

그 뜻을 반드시 찾아봐야 합니다.

 

삼각형의 세 중선의 교점을 무게중심이라 하고

중선이란 꼭짓점으로부터 마주 보는 변의 중심에 연결한 선을 의미해.

꼭짓점은 각을 이루고 있는 두 변이 만나는 점이고

변은 다각형을 이루는 각 선분이야.

 

"어? 저는 항상 수업 듣고 모르는 용어 뜻 찾아 정리해요.

그런데, 왜 성적이 오르지 않죠?"

 

진정하세요.

여기까지는 팽창입니다.

 

제가 설마 용어 뜻 찾아 정리하는 거 하나만 강조하진 않겠죠.

 

여기까지 노력해도 성적은 별로 바뀌지 않아요.

더 중요한 건 팽창 다음에 하는 수축입니다.

 

용어 뜻을 찾고 지식을 팽창시킨 뒤 그걸 외우면

절대 오래 기억할 수 없고,

시험에서도 빠르게 떠올릴 수 없어요.

 

삼각형의 뾰족한 부분과 그 부분에서 가장 멀리 있는 선분의 중심을 접어 봐.

그럼 선이 세 개가 생기지.

그것들이 만나는 점을 무게중심이라고 해.

 

용어 뜻을 찾았으면 그걸로 끝내지 말고

쉬운 단어로 바꿔서 간결하게 내용을 정리해야 합니다.

그리고 그걸로 외우는 거죠.

 

저는 이걸 재구성이라 부르고요.

교육학에서는 부호화라고 부릅니다.

 

내가 쉽게 기억하고 쉽게 떠올릴 수 있는 형태로

정보를 변형해서 머릿속에 저장하는 거죠.

 

< 파인만 테크닉 >

 

이걸 제가 말씀드리면,

어떤 분은 끝까지 제 이야기에 동의하지 않으실 겁니다.

 

그래서, 세계적으로 유명한 분의 이야기를 해볼게요.

 

아인슈타인과 더불어 20세기 최고의 물리학자라 불리고

그의 공부 기술 영상이 무려 550만 이상의 조회수를 기록했어요.

 

그는 바로 파인만입니다.

 

파인만의 공부법을 파인만 테크닉이라 부르는데요.

핵심만 말씀드릴게요.

 

만일 당신이 지금 공부한 걸 진짜 이해했다면,

당신은 지금 공부한 주제를 가지고

어린아이에게도 설명해줄 수 있어야 합니다.

 

이게 파인만 테크닉의 핵심인데요.

 

그는 실제로 공부한 뒤에,

백지에 주제를 정해서 쉽고 간결하게 관련 내용을 정리했고요.

만일 쉽고 간결하게 설명할 수 없는 부분이 있으면

다시 공부했다고 합니다.

 

파인만은 책에 나온 그대로 암기해서 적는 건

이해한 게 아니라고 생각한 거죠.

 

맞아요.

구독자님은 아시겠지만,

파인만은 백지 테스트를 통해 본인이 진정 이해했는지 점검했던 거니까

어찌 보면 파인만 테크닉은 백지 테스트 노하우라고 볼 수 있죠.

 

그리고 공부라는 건

무언가를 쉽고 간결하게 설명할 수 있을 때까지

탐구하는 과정이라고 말할 수 있어요.

그냥 쉽게 설명해주는 수업을 많이 듣고 지식을 늘리는 건...

글쎄요.

이것도 공부는 맞는데 좀 기계 같지 않나요.

 

< 이거 당연한 거 아니야? >

 

간혹 재구성하지 않고 암기하는 학생에 관해 이야기하면,

학부모님은 깜짝 놀라십니다.

 

수업을 들으면 자연스럽게 머릿속에서 재구성되는 거 아니냐고 반문하시죠.

특히 고학벌의 부모님일수록

자녀가 재구성 없이 개념을 암기해왔다는 것에 당황하시는데요.

 

일반적으로 이해 없는 암기가 훨씬 더 고통스럽고 어렵지만,

실제로 그렇게 공부하는 학생들이 적지 않아요.

 

그리고 대치동도 다르지 않은데요.

 

어릴 때 이해 없는 암기로 공부 습관이 잡히는 가장 큰 원인은

과도한 정보 주입에 있거든요.

 

너무 많아진 시청각 자료.

유튜브, 스마트폰, 인터넷의 문제도 있지만,

과도한 학원 세팅도 큰 역할을 담당합니다.

 

아이가 어떤 정보를 제대로 음미할 시간도 주지 않고

더 많은 지식을 주입하시면,

정보를 겉핥기로 받아들였다가 쉽게 잊어버리는

나쁜 습관이 생겨 버리죠.

 

또, 너무 쉽게 설명해주는 교육을 받다 보면

스스로 생각하는 힘을 기르지 못하는 것도 단점이고요.

 

제가 앞서 말씀드린 것처럼,

무언가를 공부한 뒤에는 공부한 걸 재구성하는 습관부터 만들어주세요.

 

용어의 뜻을 풀어 정리하는 팽창.

그걸 더 쉬운 용어로 대체하며 간추리는 수축.

여기에 파인만 테크닉을 활용한 백지 테스트를 덧붙이면,

이해라는 게 정확히 뭔지 깨닫게 됩니다.

 

그 뒤에

선행 학습이든 심화 학습이든 무언가를 더 시키셔야

효과를 제대로 볼 수 있어요.

아셨죠?

 

오늘 이야기 여기서 마치겠습니다.

좋은 하루 보내세요.

안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