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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부법/국어 & 영어

영단어 암기량 높이는 방법과 원리

by 재우쌤 2020. 10. 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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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 영어 7등급에서 1등급 만드는 재우쌤이야.
영어 단어 암기는 해야 하는데,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는 학생 많지.
외워야 한다는 마음으로 영어 단어장을 보면 졸음만 오고.
그런데, 옆에 앉은 영어 좀 한다는 친구는 술술 암기하네.

난 머리가 나쁜 건가?

영어랑 안 맞나?


선생님도 그런 생각했어.
나중에 알고 보니 영단어를 잘 외우는 친구들이 당연히 나보다 잘 외우는 이유가 있더라고.

지금부터 그 이유와 대처법을 알아보자.

 

■ 단계별 영단어 암기법

 

바쁜 친구들을 위해 먼저 목차부터 설명할게.

먼저 초급, 중급, 고급으로 나눠서 포인트를 잡아줄게.

 

초급이란 영어의 기본도 어려운 학생.

5 형식이 뭔지 모르고, 품사별 구분도 힘든 학생이야.

초급은 주로 단어장으로 영단어를 공부할 거야.

그럴 때 주의점.

1. 안 쓰는 한글 뜻은 자주 쓰는 뜻으로 바꿔 외우자.

2. 영단어 하나당 한글 뜻은 하나만 먼저 연결 지어 외우자.

3. 반드시 다음날 가볍게라도 한 번 더 같은 단어를 반복해서 암기하자.

4. 어려운 단어보다는 쉬운 단어 위주로 먼저 암기하자.

 

중급은 5 형식과 품사는 구분 가능한 학생이야.

조금 쉬운 문장은 보자마자 문장 구조가 머릿속에 그려지는 학생이지.

중급은 단어장을 메인으로 영단어를 암기하지만, 문제를 풀면서 영단어를 추가 암기하는 경우가 많아.

1. 정교화 : 품사를 알아야 단어가 암기된다.

2. 조직화 : 어원에 따라 단어를 분류하여 암기한다.

3. 심상화 : 예문을 통해 해당 단어가 사용될 때의 이미지를 암기한다.

4. 맥락화 : 영어 문제를 풀며, 단어를 복습 암기한다.

 

고급은 웬만큼 뜻은 아는데, 문장에서 바로 단어 뜻을 생각해내지 못하는 학생이야.

길고 복잡한 문장도 천천히 보면 해석할 수 있지만, 변화가 필요한 학생이지.

고급은 단어장은 이미 몇 차례 암기했고, 주로 영어 기출문제를 통해 단어의 쓰임에 주목하는 경우가 많아.

1. 동사 : 자동사, 타동사의 쓰임에 따라, 조사를 붙여 암기한다.

2. 형용사 : 비교급과 최상급으로 변할 때 어떻게 변하는지, 어떤 단어와 주로 함께 사용되는지 확인하며 암기한다.

3. 전치사 : 전치사는 따로 외우는 게 아니라, 다른 품사를 암기할 때 함께 외운다.

4. 접속사류 : 접속사, 의문사, 관계사는 문법적 특징과 뜻을 정확히 구분해서 암기한다.

 

■ 초급

처음에 영단어가 어떻게 사용되는지에 대해 익숙하지 않은 학생은 단어 외우는 게 너무 끔찍해.

이럴 때 영단어 암기의 핵심은 정보를 최대한 줄여서 암기하는 거야.

첫째, 안 쓰는 한글 뜻은 자주 쓰는 뜻으로 바꿔 외우자.

 

만일 '심사숙고하다'라는 단어가 있다고 치자.단어장에 심사숙고한다는 뜻이 나와 있다고 이대로 외워봐야, 문제에서 이 단어를 봐도 어떤 뜻인지 이미지가 잡히려면, 내가 심사숙고한다는 말을 자주 써야 해.

만일 영어 문제에서 이런 식으로 평소에 사용하지 않는 한글 뜻으로 억지로 외운 단어가 나온다면, 그냥 모르는 거나 마찬가지라고 말할 수 있어.

그러니, 심사숙고한다는 뜻을 '깊게 생각하다'처럼 쉽고 자주 사용하는 말로 바꿔야 해.

그런 사전 작업 없이 억지로 외우니까 잘 안 외워지고 금방 머릿속에서 사라지는 거야.

 

둘째, 영단어 하나에 여러 뜻이 있는 다의어는 대표적인 한 가지 뜻으로만 암기해.처음부터 여러 가지 뜻을 한꺼번에 암기하는 건 정보 과다로 혼란만 만드는 길이 돼.

가장 대표적이고 내가 확실히 떠올릴 수 있는 뜻 하나로만 외우자.

mean은 동사로는 의미하다, 명사로는 중간, 형용사로는 보통의, 평범한, 비열한, 못된, 누추한 등의 뜻이 있어.

품사별로 뜻도 다른데, 이걸 처음부터 싹 다 외우는 게 과연 도움이 될까?형용사 뜻을 보면 '보통의'란 뜻 외에는 대부분 부정적인 뜻이야.

그래서 한 단어로 '어중간한'이라 암기해서 사용해.

물론 어중간하다는 뜻의 영단어는 따로 있지만, 대체로 mean을 저렇게 해석해도 문제 풀이에 별 지장이 없어.

처음 외울 때 '평범한'이란 뜻만 외우거나, 나와 있는 뜻을 대표할 수 있는 한 단어로 바꿔 외우는 것 중 본인이 원하는 스타일로 암기하는 게 어떨까 싶어.

 

 셋째, 다음날 반드시 한 번이라도 가볍게 복습 암기하자.처음 단어를 외울 땐, 품사 구분도 안 되고 예문을 봐도 썩 와 닿지 않아서 두 번 본다는 게 굉장히 짜증 나는 일이야.

그래서 단어장도 회독수를 높이는 편이거든.처음부터 너무 반복시키거나 누적으로 암기하라 하면 쉽게 질린단 말이야.

그래도 단 한 번이라도 더 복습했으면 좋겠어.특히, 숙면을 취한 뒤 암기할 내용을 보면, 아는 것과 모르는 것이 더 확실해져 있으니까 다음날에 꼭 한 번 더 암기했는지 백지에 써보며 확인하자.

 

넷째, 어려운 단어보다는 쉬운 단어로 먼저 암기하자.

처음 청운을 품고 어려운 단어장을 골라 암기한 후, 단어 암기에 노이로제가 생기는 학생이 적지 않아.

특히, 학부모님의 욕심으로 어차피 같은 암기라면 어려운 단어를 암기해야 한다고 이야기하는 경우가 많아.

단어 암기가 습관이 되기 전까지는 쉬운 단어로 암기하고, 이미 아는 단어가 많은 단어장도 괜찮아.

대신 다의어의 경우 대표적인 뜻은 아는데, 그 외의 뜻을 모른다면 그런 것을 위주로 빠르게 암기해보자.

 

■ 중급

쉬운 단어는 무작정 외워도 되지만, 어원에 따라 나눠지는 영단어는 비슷한 모양 때문에 헷갈리는 경우가 많아.

어근, 접두사, 접미사에 따라 단어의 뜻과 품사가 바뀌지.

이런 걸 이해하고 활용하면서 어휘들을 더 논리적으로 암기할 수 있어.

이런 단계에 오는 학생들은 단어 암기에 조금 변화가 생겨.

 

첫째, 접미사에 따른 품사 및 뜻 변화에 맞춰 암기하자.

예를 들어, perceive라는 단어를 암기한다고 치자.

perceive는 '인식하다'란 뜻을 가지고 있어.

일단 '인식하다'란 한글 단어 자체를 잘 안 쓰는 학생은 '알아차리다'라던지, '감을 잡다'란 뜻 중 본인이 자주 사용하는 뜻으로 암기하길 권해.

그리고 영어사전에 perce만 검색해도 'perception : 인지'이나 'perceptual : 지각의, 알아채는 것과 관련된' 등의 접미사에 따른 품사 변화를 확인할 수 있어.

물론, 좋은 단어장은 이런 파생 단어까지 잘 수록되어 있으니, 사전 찾는 것보다는 단어장으로 확인하길 권해.

아무튼, 이런 파생 단어는 함께 암기하길 권해.

기존에 알게 된 정보를 바탕으로 품사에 따라 활용할 수 있게 암기하면 굳이 따로 암기할 시간을 줄일 수 있지.

 

둘째, 어근이나 접두사에 따라 파생되는 단어를 함께 암기하자.

첫째에 소개한 내용과 유사한 이야기야.단지, 접미사에 따른 품사별 확장이 아니라, 품사 구분 없이 어근에 따라 확장한다는 점이 다르지.

perceive를 암기했다면, deceive : 속이다, conceive : 생각하다, receive : 받다 등 같은 어근에서 파생된 단어를 함께 구분하며 암기하는 거야.

 

셋째, 예문을 통해 해당 단어가 사용될 때의 이미지를 암기하자.

아까 잠시 perceptual이란 단어를 이야기했지.이 단어는 뜻이 '지각의'라고 되어 있는데, 이걸 처음 들었을 때 어떤 문장에 사용될지 감이 오니?

만일 감이 오지 않는다면 예문을 찾아보는 게 좋아.

꼭 문장이 아니어도 돼.

perceptual space skills라고 붙이면 공간 지각력이란 단어가 되거든.

즉, perceptual이란 '알아채는 것과 관련된'이란 뜻으로 생각하면 알기 쉬워.

예문을 통해 실제 사용 사례를 알아보고, 사용될 때의 이미지를 단어 뜻과 함께 기억하면 좋아.

 

넷째, 영어 문제를 풀며 단어를 복습 암기하자.

단어장만 반복해서 외워도 실제 문장이 주어졌을 때, 그 문장에 적합하게 해석하지 못하면 말짱 꽝이야.

제대로 해석할 수 있는지 지문과 문제를 통해 확인하는 습관을 가져야 해.

요즘은 많은 어휘 교재들이 기출문제에서 해당 단어가 어떻게 사용되었는지 문제로 수록하는 경우도 많고.

무엇보다 고등학생은 수능과 관련된 영단어를 많이 외우잖아.

기출문제를 통해서 단어의 쓰임을 확인하면 더없이 좋겠지.

문제 풀 때 정확히 해석이 안 되는 단어는 좀 더 정확하게 실전에 사용할 수 있게 암기하자.

 

■ 고급

이 고급은 선생님마다 하지 말라고 하는 경우도 있고, 꼭 하라는 경우도 있는데.

본인에게 맞다면 활용하고, 안 맞다면 그냥 중급까지만 따라 해도 돼.

결국 단어를 실전에서 빠르고 정확하게 사용하기 위해서 어휘 뜻 암기만이 아니라 어법까지 고려해서 암기하는 방법이야.

 

첫째, 동사를 암기할 때는 자동사, 타동사로서의 쓰임에 따라 조사를 붙여 암기하자.

단어를 암기할 때마다 어법 사항을 찾아 암기하려 할 필요는 없어.

너무 시간이 오래 걸려.

그러니 시험에 자주 등장하는 어법을 바탕으로 가려서 찾아보는 게 좋아.

예를 들어, 기출문제를 풀다가 

They prevented humans from making any kind of safe landing.

이란 문장을 봤다고 치자.

prevent + 목적어 + from + 동명사구를 '목적어가 동명사구하는 걸 막다'

라고 암기했다면 훨씬 쉽게 해석이 가능할 거야.

애초에 조사를 붙여 목적어, 보어, 부사구와의 관계를 정확히 암기하면 실전에서 헤맬 일이 별로 없지.

그런데 prevent를 '막다'로만 암기한 학생은 문장을 통밥으로 대충 해석하거나, 해석하지 못할 가능성이 높아.

동사 위주로 5 형식을 구분하고 관련된 전치사, 부사와의 쓰임에 따라 단어를 암기하는 건, 문법 시간에만 해야 할 영역이 아니야.

내가 해석하는 데 있어서 필요한 어법 사항은 누가 알려주지 않아도 스스로 찾아서 암기할 때 활용해야 해.

어법을 따로 공부하는 것보다는 독해를 하거나 단어를 암기할 때 관련된 사항을 찾고 함께 암기하는 게 좋아.

그리고 과거, 과거분사까지 가급적이면 암기한다는 생각보다는 안다는 느낌으로 함께 머릿속에 집어넣도록 하자.

 

둘째, 형용사는 되도록 비교급, 최상급 사용을 고려해서 암기하자.

아까 동사는 과거, 과거분사까지 암기하고 형용사는 비교급과 최상급까지 암기하자고 했어.

이건 꼭 그래야 하는 건 아닌데, 되도록 알고 가는 게 좋아.

대체로 단어장에는 이런 정보다 누락되는 경우가 많아.

사전에는 이런 정보가 다 있고, 심지어 네이버 영어사전에도 다 나와 있으니 같이 보도록 해.

그리고 형용사는 내신 시험에선 유의어까지 물어보는 학교가 꽤 많거든.

유의어끼리 묶어서 암기하면 좀 더 많은 단어를 한 번에 조직화해서 암기할 수 있지.

암기할 때 단어 하나에 뜻 하나 암기하는 건 초보자가 하는 방식이고.

어느 정도 영어 공부가 된 학생은 관련된 사항을 묶어 암기하면서, 정교하고 반복적인 공부를 해봐.

 

셋째, 전치사는 따로 암기하기보다는 동사나 형용사 암기할 때 함께 외우자.

아까 prevent 외울 때 from이 함께 사용되는 거 봤지.

동사나 형용사를 암기할 때 특정 전치사, 동명사, to 부정사랑 같이 오는 경우가 많아.

이런 건 함께 봐야 해.

예를 들어 regard A as B처럼 특정 동사와 자주 붙어 다니는 전치사가 있지.

satisfied를 말하면 본인도 모르게 with라 대답하는 학생도 있을 거야.

주로 자주 붙어 다니는 애들이 있어.

전치사는 우리말의 조사와 비슷한 개념으로 다른 단어와 패키지처럼 붙어 다니는 경우가 많으니 따로 암기할 내용은 극히 적어.방향, 위치, 시간 등 일부 전치사를 제외하면 뭐랑 함께 쓰였냐가 더 중요해.

 

넷째, 접속사류는 어법 사항을 정확히 구분하며 암기하자.의문사와 관계사, 접속사와 전치사 문제는 영어 어법 문제에 빠지지 않는 단골 패턴이야.

뒤의 문장이 완전한지 불완전한지, 선행사가 있는지 없는지, 도치가 일어나는지 안 나는지 이런 걸 기계처럼 암기하는 것도 좋지만.

단어 암기할 때 어떤 뉘앙스 차이가 있는지 해석을 통해 정확히 구분하는 습관을 가지는 게 좋아.

무슨 말이냐면.

결국 영문법 수업을 반복해서 수강하는 것보다 문제 풀며 지문 분석할 때, 의식적으로 품사에 알맞게 반복 해석하며 눈과 귀에 익히는 게 좋아.

 

고급 단계라면 단어장으로 어휘 암기하는 것보다는 지문 분석하는 과정에서 단어를 암기하는 경우가 많지.

 

■ 끝으로

어때? 조금 도움이 되었니?

한 단어에서 파생되는 단어나 개념을 함께 익히는 건, 처음엔 시간이 오래 걸려도 점차 가속도가 붙는 방식이야.

초보자는 일단 어휘 암기 습관부터 기르고, 점차 실력이 쌓일수록 단어 뜻만이 아니라 관련된 지식을 떠올리며 되새기는 과정이 필요해.

실전에서 바로 매끄럽게 사용할 수 있도록 만드는 게 곧 시험을 대비하는 길이거든.

그럼 오늘은 이만 여기까지 할게.

안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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