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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부법

[공부법] 공부를 오징어 게임처럼 하지 마세요

by 재우쌤 2021. 10.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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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음성은 인공지능 성우 서비스 타입캐스트에서 제작되었습니다.
인공지능 성우 하은 외 2명 (파캉, 삐뚤어진 찬구)
https://typecast.ai

 

여러분, 공부는 무엇을 하는 과정이라 생각하세요?

 

지식을 쌓는 과정.

 

이렇게 생각하신다면 영상 보신 게 정말 다행이에요.

아마 이 영상이 여러분의 공부를 바꾸는 시작이 될 겁니다.

 

우선 이게 틀린 말은 아니지만요.

지식의 총량이 정해져 있고,

그걸 최대한 빨리 그리고 많이 쌓으려고만 하니까

재미없고 늘 부족하다는 생각이 들거든요.

 

성적이 안 나오는 학생들 보면은요.

마치 오징어 게임 참가자처럼

상황이 휩쓸고 가는 대로 끌려가는 공부를 반복하죠.

아마 이렇게 다급한 심정으로 허겁지겁 공부하지만

공부 시간과 비교해 성적이 형편없는 친구.

하나둘 이상 머릿속에 떠오를 겁니다.

이 영상을 시청하는 본인일지도 모르고요.

 

지식 쌓는 거 말고 또 뭐가 있나?

 

공부는 지식을 쌓는 과정이기도 하지만

출제자와 함께하는 일종의 심리 게임이라 보는 게 좋아요.

공부하는 마음가짐에 따라

오징어 게임처럼 끌려가는 게임이 되기도 하고

대등한 관계에서 일대일 심리전을 펼칠 수도 있어요.

 

이게 뭔 소린지 감이 오지 않죠?

잠시만 제 이야기 들어보세요.

공부 원리 이 디자인은 미리캔버스에서 제작하였습니다

제가 저번 영상에서 이런 말을 했어요.

공부에서 이해란 뭐냐.

지금 배우는 지식과 배경지식의 연결.

그리고 다른 개념과의 비교.

이렇게 2가지가 중심이 된다고요.

 

그런데, 이건 개념 공부할 때만이 아니라

문제 푼 뒤에도 적용됩니다.

우리 학습자 입장에서 비교가 일어나야

문제를 푼 의미를 120% 가져갈 수 있어요.

바로 학습자출제자의 생각을 비교하는 과정.

문제를 푼 뒤 얻게 된 정보가

내 머릿속 지식과 어떤 연관성이 있는지 비교하는 과정.

즉, 오답 분석을 통해 공부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어요.

 

결국 오답 분석하라는 말인가요?

 

음... 그냥 하는 것보다는 어떻게 하느냐를 말하고 싶어요.

 

아까 오징어 게임 이야기를 했죠.

스포를 할 순 없으니 간단히 이야기할게요.

그런데, 오징어 게임 청불 등급일텐데 왜 다들 알고 있지?

아무튼, 이 드라마는 주최자에 의해

참가자가 놀아나는 내용을 담도 있는데요.

여러분은 영화에선 항상 조연급 이상에 감정 이입하지만,

실제로 공부에선 엑스트라처럼 행동하는 사람이 정말 많아요.

발끈하지 말고 잘 들어봐요.

 

많은 학생이 문제 틀리면 아무렇지 않게 해설지 보고

모르는 풀이법이 나오면 그냥 외워요.

 

시험 문제 풀고 출제자가 왜 이런 문제를 냈을까?

무엇을 평가하고 싶을까?

어떤 걸 헷갈리게 하거나 알아차리기 어렵게 한 걸까?

 

이런 걸 분석하는 최상위권 학생에게는

풀이법을 무작정 외우는 학생을 보면 깜짝 놀라요.

왜 스스로 고통을 선택하는지 이해를 못 하죠.

 

사실 이런 생각은 오징어 게임만이 아니라,

모든 스릴러물에 나오는 인물들의 특징인데요.

 

가장 빨리 무대에서 이탈하는 엑스트라는

늘 공포에 휩싸여 우왕좌왕할 뿐

적에 대한 공략법을 찾지 않아요.

이미 심리적으로 지고 들어가는 거죠.

 

공부에서 성적 안 나오는 엑스트라도 마찬가집니다.

오답이 생겼을 때 가장 많이 하는 생각.

 

이건 내가 모르는 거다!

 

그러니 새로운 정보라 여기고 그냥 풀이법을 외워버려요.

이미 심리적으로 출제자한테 지고 들어가는 거죠.

 

여기서 주인공과 엑스트라가 갈립니다.

엑스트라는 끝까지 영문도 모른채 퇴장하지만,

주인공은 계속 주최자가 누구고 왜 이런 게임을 하는지

궁금해하고 이기려 들죠.

자신의 나약하고 잘못된 점을 먼저 인정하고 반성하면

적과 맞서 싸울 수 있는 용기가 생깁니다.

 

저는 이게 굉장히 뻔한 클리셰이면서도

공부를 비롯한 모든 역경에서 성장하는 발판이라고 생각해요.

 

제발 해설지만 펼치면 풀이법을 외우려고 들지 마세요.

왜 출제자가 정해둔 길로 움직이는 꼭두각시가 되려 하나요.

누군가는 뒤에서 그 모습을 보며 비웃고 있을 겁니다.

 

저 녀석은 절대 날 이길 수 없어!

 

좀 더 출제자랑 대등한 위치에서 문제를 바라보며

그들의 의도를 간파하려고 노력해야 게임에서 승리할 수 있어요.

먼저 내 생각출제자의 의도를 비교해봐요.

 

우리가 문제를 틀리는 이유.

문제 풀이에 시간이 오래 걸리는 이유.

헷갈리는 이유.

이것부터 정확히 알고 고쳐 나가야

출제자랑 대등한 싸움이 가능합니다.

 

틀리는 이유가 그렇게 중요한가요?

 

네, 틀리거나 시간이 오래 걸리는 이유.

모두 중요합니다.

오징어 게임에 주최자가 있다면,

시험에선 출제자가 있어요.

출제자가 나보다 유식할진 몰라도

어차피 똑같은 사람입니다.

그럼 인간의 사고방식 내에서 문제를 낼 수밖에 없겠죠.

내가 자주 걸려드는 함정이나 오류부터 파악해야

출제자와의 심리 싸움에서 우위를 점할 수 있어요.

오징어 게임의 주최자랑 다르게,

시험 출제자는 어쩔 수 없이 본인의 최고 역량과 무관하게

정해진 규칙에 따라 문제를 낼 수밖에 없거든요.

그러니 대등하지 못할 이유가 없죠.

 

틀리는 이유를 구체적으로 분석해보면

꼭 알고 있는 지식이 부족해서 틀리는 게 아니라는 걸 알 수 있어요.

그리고 그 원인을 정확히 파악해야

다음 대책을 구체적으로 마련할 수 있겠죠.

 

어떻게요? 전 잘 모르겠는데.

 

자, 한 번 예시를 들어볼게요.

대학수학능력시험예시문항안내 수학 평가 목표

 

수능 시험 준비할 때 학원에서 강조하는 거 있죠.

바로 평가원의 출제 의도인데요.

그중에서도 가장 어려워하는 수학을 함께 보죠.

계산, 이해, 추론, 문제 해결 능력.

이렇게 네 가지를 평가한다고 나와 있어요.

복잡하니까 조금 간단하게 보여드릴게요.

 

수학 응용문제 요구사항 이 디자인은 미리캔버스에서 제작하였습니다 

좀 더 보기 쉽죠.

 

많은 쌤이 오답 분석에서 틀리는 이유를 찾으라 하는데요.

평가원의 평가 목표로 리스트를 만들어주는 쌤.

거의 못 봤을 거예요.

저처럼 다른 과목도 출제자의 눈으로 틀리는 이유를 정리해보세요.

그럼 내가 고쳐야 할 점이 뭔지 명확히 보일 겁니다.

01 개념 이해 부족 이 디자인은 미리캔버스에서 제작하였습니다 

첫째, 문제 조건을 읽어도 해당 개념이 떠오르지 않아요.

그럼 개념을 정확히 이해하지 못했다는 거죠.

이런 경우 2가지 가능성이 있는데요.

문제 조건 자체가 낯설거나 개념 숙지가 부족하거나.

이럴 때 문제 조건을 봐도 개념이 떠오르지 않죠.

개념 복습하시거나 개념 문제를 더 풀거나.

아니면 추가 개념 학습을 하거나.

해결책을 마련하면서 문제를 다시 한번 풀어보세요.

02 수학적 추론 능력

둘째, 관련 개념이 무엇인지는 알겠는데

그 개념에서 어떤 성질이나 규칙을 뽑아낼지 몰라요.

그렇다면, 유형에 관한 학습이 부족하다는 거죠.

최대한 스스로 풀며 유형을 익히는 게 좋아요.

그런데, 하루가 지나고 이틀이 지나도 안 풀리는데

마냥 시간을 보낼 순 없죠.

유형 문제는 15분 정도, 응용문제는 하루 정도 시간을 정하고

그 시간 동안만 최대한 고민해보세요.

03 계산 & 문제해결 능력 부족

셋째, 풀이 과정에서 계산이 잘못되거나

중간에 더는 전개가 안 돼요.

많은 학생이 계산 실수는 말 그대로 실수라 여기는데요.

지금까지 많은 학생 가르치며

우연은 반복되지 않는다는 걸 확신하게 되었거든요.

계산 실수가 2번 이상 반복되면,

반드시 일정한 패턴이 존재합니다.

꼭 구체적으로 찾아보세요.

 

그리고 문제 풀다 중간에 막히면,

문제 조건 중에서 혹시 무시하고 넘어간 게 없나 찾아보세요.

그럼 반드시 놓친 문제 조건이 있을 거예요.

수능 수학에선 절대 쓸데없는 정보를 문제에 넣어두지 않거든요.

 

또 하나.

이게 진짜 핵꿀팁인데요.

문제 풀다 막혔을 때

놓친 문제 조건이 없나 되짚어보는 것도 중요하지만,

내가 지금까지 풀이해온 과정이 단계별로 필요했던 건지

한글로 이유를 적어보면

그다음에 뭘 해야 할지 유추할 수 있어요.

개념맵이 머릿속에 정확히 자리 잡으면,

함께 사용될 개념이 어느 정도 정해져 있다는 걸 알 수 있죠.

그래서, 응용문제를 풀다 보면

개념이 진짜 중요하다는 걸 다시 한번 깨닫게 돼요.

04 관리 능력 부족

넷째, 관리 능력은 평가원 목표엔 없지만, 시험 대비에 꼭 필요해요.

정해진 시간 안에 시험지 내에서 문제를 풀 수 있게 만들어야죠.

수학이면 수능 시험 시간에 맞추거나 좀 더 적은 목표 시간을 잡고

모의고사 규격이랑 종이 질이 비슷한 시험지에 문제를 풉니다.

이 과정에서 발생하는 문제점을 찾아 해결해야죠.

지우개로 지우다 종이가 찢어지면 지우개를 바꾼다든지

항상 풀이 공간이 부족하다고 느끼면 글씨를 좀 더 작게 쓴다든지

성적 목표에 따라 킬러 문항을 가장 마지막에 푼다든지

전략을 짜야 합니다.

 

끝인가요? 졸려요.

 

네, 끝까지 듣느라 고생했어요.

내가 틀리고 헷갈리고 시간이 오래 걸리는 이유.

그것만 제대로 파악하고 고쳐도

성적이 훨씬 빨리 오를 거예요.

 

결국 하고자 하는 이야기는 간단해요.

지식의 총량만 늘리는 공부로는 절대 성적이 오르지 않아요.

반드시 출제자와 내 사고 과정을 비교하며

출제자의 의도를 간파하려고 노력해야 합니다.

공부도 일종의 심리 게임이라는 걸 잊으면 안 돼요.

맹목적으로 출제자의 의도를 따르는 건 종교 활동이고요.

출제자의 의도를 목표로

내 사고 과정이 어느 정도 이동하고 있는지

항상 자신기준으로 체크하세요.

그래야 대등한 입장에서 게임을 진행할 수 있어요.

 

현재 시국 때문인지

극단적인 선택을 하는 십대 이십대가 늘었다고 하는데요.

공부와 시험이 목숨 건 오징어 게임이 아니라

해볼 만한 심리 게임이 되었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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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럼 다음 시간에 봐요.

안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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