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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부법/주저리주저리

대학 입시 잡학지식 5가지

by 재우쌤 2020. 9. 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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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 재우쌤이야.

 

얼마 전,

가르치는 고1 학생이

문과 이과 사이에서 갈등하며

어떻게 할지 묻더라고.

 

본인이 원하는 진로가 뭐냐고 물었는데

본인이 원하는 꿈이 없다네.

그런데 이런 학생이 의외로 많을 거야.

무언가 의미있는 일을 찾기엔

우리나라의 공부 환경이 상당히 획일적이지.

 

그래서 거창하게 진로와 입시에 도움을 주는 건 아니지만

간단하게 알아볼 수 있는 자료 몇가지를 모아봤어.

 

남들은 어떻게 선택하는지

통계 자료를 보면서 확인해보자.

그럼 시작할게.

 

 


질문 1. 수학가형 선택 학생은 얼마나 될까?

수학 가형은 대대로 이과 중에서도

인서울 상위권 대학을 노리는 학생들이 선택하는 시험이었어.

나는 진짜 이과다!

외치는 학생은 과연 얼마나 될까?

수학가형 응시비율

한국 교육과정 평가원에서 제시한 자료를 바탕으로

수학 가형을 선택한 응시생의 비율을 알아보면

2016년 28.6%에서 2017년 34.1%로

5.5%나 상승했던 걸 알 수 있어.

사실 34.1%여도 나머지 65.9%에 비하면 상당히 차이 나지.

그런데, 2017년 이후 계속해서

수학 가형 응시 비율이 점점 줄고 있어.

2020학년도 수학 가형 응시자 비율은

32.1%로 줄어들었지.

2021학년도 올해 수능에서도 큰 차이는 없을거야.

 

2022학년도부터는 수학 가형 나형 구분이 없어지고

미적, 기하, 확통 중 원하는 걸 고르게 되어

문과와 이과의 수학 출제 범위 격차가 줄어들 거야.

수학이 싫어 이과를 포기하려 했던 학생이라면

다시 한 번 생각해봐.

 

 

 


 

질문 2. 지역과 성별에 따른 문과 이과 선호도는?

지역과 성별에 따라 인문 자연 계열을 선택하는 비율을

조사한 자료가 있어.

대체로 문과 선호 비율이 높지만

대구, 충북, 전남, 광주, 대전은 이과 비율이 더 높아.

 

성별에 따라서는 문과 이과 선호도가 어떻게 될까?

내 편견이었는지 모르지만

남자는 이과, 여자는 문과를 선호할 거 같았거든.

그런데 실제로도

남학생이 여학생보다 이과를 좀 더 선호하는 편이야.

2019 2020 성별 따른 문이과 선호도

 

여학생들은 남학생들보다 더 큰 폭으로 문과 선호 경향을 엿볼 수 있어.

수학과 과학을 기피하는 것으로도 볼 수 있지만,

주된 원인은 언어와 문학 계열을 더 좋아하는 성향 때문이라고 봐.

남학생은 주로 IT계열을 선호해서 이과로 가더라고.

여기에 관련한 자료는 잠시 뒤에 확인해보도록 하자.

 

 


 

질문 3. 2022학년도까지는 정시 비율이 적은가?

2022학년도까지...

즉, 2021년에 수능을 치르는 학생은

수시 비율이 절대적으로 높다고 아는 경우가 있어.

2019년 수능을 치른 2020학년도가 정시 22.7%였고

2021년에 수능을 치를 2022학년도는 24.3%만

정시를 모집한다고 하지.

22.7%에서 24.3%로 올랐다면

기껏해봐야 1.6%거든.

그래서 수시가 무조건 답이라 생각할지 몰라.

그런데 너무 그렇게 속단하지는 마.

대입 수시 정시 모집 비율

한국 대학교육협의회 자료에 따르면,

서울 소재 16개 대학에서

교육부의 정시 확대 권고를 받아

정시 비율을 어쩔 수 없이 늘린 것으로 나와.

 

대학이 수시를 선호하는 이유는

정시보다 일찍 우수한 학생을 낚아챌 수 있기 때문이지.

아무튼, 수시를 선호하는 대학들이

정시 비율을 어쩔 수 없이 올린 건

'고교 교육 기여 대학 지원 사업' 덕분이야.

정부 재정지원을 받으려면 정시 확대를 해야 하거든.

돈 앞에 장사 없으니까.

 

이 때문에 서울의 주요 대학들이 2022학년도 정시 비율을

최대 42%까지 끌어올렸어.

인서울 대학을 목표로 하는 고2 학생들은

신중하게 입시 전략을 짜도록 해.

수시도 정시도 무엇 하나 포기할 수 없는 상황이야.

 

 


 

질문 4. 학생들이 선호하는 직업과 학과는?

학생들이 선호하는 직업은 무엇일까?

직업에 맞춰 학과를 결정하곤 싶지만...

더 좋은 대학에 합격하기 위해 원하는 학과를 포기하는 학생도 있어.

되도록 직업이나 진로를 미리 그려보며

장기적인 동기부여를 했으면 좋겠는데.

선생님도 학과보다는 대학에 조금 더 신경 쓰라고 말하는 편이야.

대학에선 복수 전공이나 부전공을 통해

다른 학과 수업을 들을 수 있거든.

 

<표 1-1> 학생의 희망직업 상위 20위 현황

구분

초등학생

중학생

고등학생

직업명

비율

직업명

비율

직업명

비율

1

운동선수

11.6

교사

10.9

교사

7.4

2

교사

6.9

의사

4.9

경찰관

3.8

3

크리에이터

5.7

경찰관

4.9

간호사

3.7

4

의사

5.6

운동선수

4.3

컴퓨터공학자/

소프트웨어개발자

3.6

5

조리사(요리사)

4.1

뷰티디자이너

3.2

군인

2.9

6

프로게이머

4.0

조리사(요리사)

2.9

생명 자연과학자 및 연구원

2.6

7

경찰관

3.7

군인

2.6

건축가/건축디자이너

2.3

8

법률전문가

3.5

공무원

2.5

항공기승무원

2.1

9

가수

3.2

컴퓨터공학자/

소프트웨어개발자

2.5

공무원

2.0

10

뷰티디자이너

2.9

간호사

2.2

경영자/CEO

1.9

11

만화가(웹툰작가)

2.5

경영자/CEO

1.9

의사

1.9

12

제과 제빵사

2.4

항공기승무원

1.8

뷰티디자이너

1.8

13

과학자

1.8

건축가/건축디자이너

1.8

기계 자동차공학자 및 연구원

1.7

14

컴퓨터공학자/

소프트웨어개발자

1.7

법률전문가

1.8

의료・보건 관련직

1.7

15

수의사

1.6

가수

1.8

화학 화학공학자 및 연구원

1.6

16

작가

1.6

일러스트레이터

1.7

유치원교사/보육교사

1.6

17

배우/모델

1.4

심리상담사/치료사

1.7

운동선수

1.5

18

연주가/작곡가

1.4

작가

1.7

조리사(요리사)

1.5

19

군인

1.3

연주가/작곡가

1.7

연주가/작곡가

1.5

20

생명 자연과학자 및 연구원

1.3

유치원교사/보육교사

1.6

마케팅 홍보 관련 전문가

1.4

누계

68.4

누계

58.2

누계

48.5

N

6,505

6,365

6,679

출처 : 교육부

 

학생 희망직업 상위 20위 교육부

2019년 교육부에 따르면

학생들의 희망 직업 순위 1위는

몇 년째 교사야.

학교 선생님을 보며 꿈을 키운 학생도 있을 거고

안정적인 수익, 정년 보장, 정해진 최근 시간,

거기에 방학에 쉴 수 있다는 장점을 많이 고려하지 않았을까 싶어.

실제 교사들에게 물어보면 꼭 그런 장점만 있는 건 아닌 거 같아.

 

아무튼

교사가 1위, 경찰이 2위, 군인이 5위, 공무원이 9위인 걸 보면

학생들이 현실을 깨닫고 안정적인 직업에 관심을 가지는 거 같아.

 

혹시나 모르는 학생이 있을 거 같아 말하자면

초등 교사는 교대에 입학해야 해.

중고등학교 선생님은 사범대학을 나와야 하고.

둘 다 임용고시라는 또 하나의 문턱을 넘어야 하는데

그게 가면 갈수록 문턱이 높아지니 신중하게 생각하렴.

 

2위인 경찰은 경찰대에 입학하여 경위로 시작하는 방법과

경찰 공무원 시험을 통해 순경부터 시작하는 방법이 있어.

그외 방법이 또 있는데 생략할게.

경찰대는 1, 2차에 걸친 시험과 수능까지

남들보다 많은 시험을 거쳐.

 

5위인 군인도 경찰학교랑 비슷해.

육군 공군 해군 사관학교에 입학하면

장교로 군 생활을 시작하게 돼.

군인이 5위인 건 정말 놀라웠어.

남학생들...

니들이 군대 다녀와서도 직업 군인이 되고 싶은지

나중에 들어보고 싶다.

 

그럼 학과 선호도는 희망 직업 순위와 같을까?

순위별(1)

2019

전체

전체

전체

남학생

여학생

학과(계열)

빈도(명)

비율(%)

학과(계열)

빈도 (명)

비율 (%)

학과(계열)

빈도 (명)

비율 (%)

-

5854

-

-

2986

-

-

2868

-

1순위

경영·경제

549

9.4

컴퓨터·통신

357

12

언어·문학

304

10.6

2순위

언어·문학

484

8.3

경영·경제

277

9.3

사회과학

283

9.9

3순위

컴퓨터·통신

448

7.7

기계·금속

266

8.9

경영·경제

272

9.5

4순위

사회과학

447

7.6

전기·전자

246

8.2

간호

251

8.8

5순위

디자인

375

6.4

무용·체육

234

7.8

디자인

247

8.6

6순위

인문과학

334

5.7

중등교육

198

6.6

인문과학

174

6.1

7순위

무용·체육

333

5.7

언어·문학

180

6

유아교육

160

5.6

8순위

중등교육

331

5.7

생물·화학·환경

165

5.5

응용예술

158

5.5

9순위

간호

324

5.5

사회과학

164

5.5

치료·보건

145

5

10순위

생물·화학·환경

305

5.2

인문과학

159

5.3

생물·화학·환경

10

4.9

고등학생의 진학 희망 전공 계열 - 교육부 진로교육현황조사

2019년 자료에 따르면

고등학생들은 대체로 상경계열 진학을

희망하는 것으로 조사되었어.

그 뒤 어문계열이 2위를 했는데

여학생들의 선택을 많이 받았어.

남학생들은 어문계열보다는 IT계열을 선호한다는 걸

알 수 있지.

질문 2에서 다룬 문과 이과 선호도에서 알 수 있듯이

남학생들은 이공 계열 선호도가 높고

여학생들은 문과 계열 선호도가 높아.

 

희망 전공 1위인 경영 경제는

뭔가 배우는 것도 많고 멋있어 보이지만,

관련 자격증이나 스펙을 쌓지 않으면

전공 자체만으로는 특별한 매리트가 없어.

특히 경영학과는 회계사, 세무사, 재무분석사, 보험계리사처럼

자격증을 취득하는 쪽으로 방향을 잡은 학생들이 가는 게 좋아.

 

중등교육이 8위인 걸 보면

고등학생들이 교사를 선호하지만

생각보다 등급 컷이 높은 걸 보고

차마 지원할 엄두를 못 내는 거 같아.

그리고 초등교사 선발 인원도 점차 줄고 있어서

교대에 입학한다고 교사직이 보장되는 것도 아니고.

실제로 2021학년도 유치원 초등학교 특수학교 교사 포함해서

선발 인원이 617명에서 464명으로 153명이나 줄었거든.

 

희망 전공 9위에 오른 간호학과는

고등학생이 뽑은 희망 직업 3위였지.

상대적으로 많은 인원이 필요한 직종으로 알려져서

안정성이 보장된다고 생각하나 봐.

그렇지만 우리나라는 간호조무사를 간호사 대신 많이 활용해.

간호사보다 상대적으로 저임금에 고용할 수 있는

간호조무사로 대체할 수 있다보니,

간호사는 장기 근무자가 적은 것으로 알려져 있어.

이유는 딱 이거다라고 단정할 수 없기에

간호조무사 제도 때문이라 말할 수는 없지만,

간호사도 그렇게 안정적인 직업은 아니라고만 이야기할게.

 

요즘 취직이 어려워지면서

경찰대, 사관학교 등 어느 정도 진로가 정해진 대학이 아니면

입학해서도 자격증 취득과 영어 성적 등 준비해야 할 게 많아.

장사를 한다던가 개인 사업을 준비할 학생이 아니라면

고등학생 때 열심히 공부하길 권해.

어차피 취직하려면 대학 가서도 공부해야 하는데

기왕이면 좋은 대학 가는 게 선택지가 더 늘어가는 길이야.

 

일단 학연을 통해 부와 명성을 가진 선배를 만날 수 있으니그만큼 돈 버는 길을 찾아가는데 더 유리하겠지.

 

 


 

질문 5. 인서울 대학은 누가 갈까?

고등학생이라면 이런 이야기를 들어봤을 거야.

고1에는 SKY가 목표이고

고2에는 명문대가 목표이고

고3에는 인서울만 합격하길 바란다는 우스갯소리가 있어.

내용이 조금씩은 다른데

실제로 중학생 고등학생 상담을 진행하면

점차 한 단계씩 겸손해지는 것을 목격하게 돼.

 

그렇게 마지막에는 인서울 대학을 가기 위해 혈안이 되는데

도대체 인서울 대학은 무엇일까?

 

보통 매체에서 서울 상위 15개 대학, 16개 대학 등

그때그때 기준이 달라져.

사실상 인서울 대학은 어디까지라고 선을 그을 수 없어.

그랬다간 욕을 한 트럭으로 먹고 엄청 오래 살게 될 거야.

나무위키를 보니까 2018년 기준 서울 소재 4년제 대학 중

일부 대학을 제외하고 정원을 더한 후,

전국 대학 정원으로 나누면 약 12%라고 해.

만일 포항공대, 교대, 경찰대, 카이스트 등을 고려하여 계산하면

어림잡아 15%까지는 인서울급 대학에 들어 간다고 할 수 있지.

인서울급 대학이라 하니까 대학 서열화를 노골적으로 말하는 거 같아

껄끄럽지만

그래도 알고 싶으니 일단 그 정도로 계산해보자.

단순 계산으로 30명 정원의 반에서 4.5명이 인서울 대학을 가.

그런데 외대부고나 하나고, 대원외고처럼

한 학년에 70명, 60명 등 평균적으로 2반에서 1명 보내기도 힘든

서울대학교를 한 반에 몇 명씩 보내는 특목고와 자사고도 있으니까.

그걸 감안하면 서울대를 한 명도 못 보내고

선배들의 데이터가 부족하여 시스템 운영이 어려운 일부 일반고는

한 반에서 1, 2명이 인서울 대학을 가는 경우도 생겨.

그만큼 인서울 대학에 입학하는 것은 교내 상위권 학생만 가능한 일이야.

 

내신도 일단 2등급 후반보다는 잘 받길 추천하고

수능도 2등급 후반까지 준비하길 권해.

 

물론 전형과 입시 변화에 맞춰 전략을 짜야하니,

그냥 기준으로만 삼고 자세한 건

입시 담당 선생님과 이야기하며 구체적으로 그려 보렴.

작년 재작년 학교 선배들이 어느 대학에 입학하였고

어떻게 준비했는지 꼭 알아보도록 해.

 

고1 때 이런 입시 상담을 통해 구체적인 길을 그려야

목표에 한 발짝 다가설 수 있어.

 

 


마치며...

부디 하루라도 자신의 위치를 빨리 깨닫고

현실적인 목표를 정하고 공부에 임하길 바라며

영상을 마칠게.

 

진로 진학과 묶어서 알아봤는데

분명히 말해줄 수 있는 건

너희가 그나마 안정적이라고 생각하는 진로가

진학과 연결되어 입시에 반영되지만,

무엇 하나 쉽지 않은 게 현실이야.

 

그래도 공부는 많은 학생이 도전하는 만큼

허수도 많아서

예체능 성공 비율보다는 상당히 높은 확률이거든.

 

선생님이 이런 영상을 올리는 건

공부가 그만큼 어려우니 빨리 포기하라는 게 아니라

문과 이과 선택부터 대학 진학까지

구체적으로 고민하고 방향을 잡았으면 해서 만들었어.

 

선생님 역시 고등학생 때 별로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고

막연하게 공부하다 20대 중반이 넘어서 다시 공부한 케이스라.

누군가에게 욕을 먹더라도 한 번은 꼭 이런 영상을 찍고 싶었어.

 

부디 10대라는 그 아름다운 시기에

인생을 고민하며 스스로 성장했으면 좋겠다.

경쟁이 치열할수록 구체적으로 알고

미리 대비하는 것이 차별화하는 길이야.

 

그럼 이만...

안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