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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부법/주저리주저리

10년 뒤에도 국영수가 주요 과목일까?

by 재우쌤 2020. 9.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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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부하는 아이

안녕 재우쌤이야,

오늘은 사교육을 가르치는 선생으로서가 아니라

30대의 한국인으로서 우리나라 교육에 관해 이야기해보려 해.

 

사실 지금부터 선생님이 헛소리를 할 거야.

만일 내가 말한 내용이 실현되면

나는 일자리를 잃고 당장 굶게 될지 모르지만,

우리나라가 발전하길 바라며 이야기해볼게.

 

우선 국영수 과목의 비중을 조금 줄여야 한다고 생각해.

국어는 비문학.

즉, 독서를 중심으로 시험을 봐야 한다고 생각해.

 

영어는 미국, 영국 지식인도 고개를 갸우뚱하는

그런 문제 말고

고3까지 영어 스피킹 시험을 통과하면

고등학교 영어를 이수한 것으로 해줘야 한다고 봐.

 

수학은 지금의 수 2까지가 적절하다고 봐.

 

그리고 국어 영어 수학은 각각 등급이 아니라

Pass or Fail로 고3까지 패스하면

더 이상 영향력이 없게 했으면 해.

대신 패스 못 하면 유급이나 졸업 불가로 정해서

과열 경쟁은 없애고 상향 평준화해야 한다고 봐.

지금의 과목별 3등급 학생이면 통과하는 수준으로

시험이 치러지고 통과하면 끝.

그 정도면 해볼 만하지 않을까?

 

갑자기 이런 말도 안 되는 생각을 하게 된 이유는

10대로 돌아간다면 무얼 공부할까 생각해봤기 때문이야.

그때로 돌아간다면 공부를 열심히 할 거긴 한데,

국어, 영어, 수학보다는

창업, 생활 법률, 세금, 컴퓨터 프로그램, 진로에 관해 공부할 거 같아.

 

선생님은 26살에 다시 공부해서 뒤늦게 고려대를 졸업했지만,

만일 10대로 돌아간다면 오히려

돈 버는 방법을 빨리 공부해서

종잣돈을 모아 불리는 연습을 할 거 같아.

 

어차피 사람이 할 일을 기계가 대신하게 되면서

많은 일자리가 사라지고 있는데.

국어, 영어, 수학 공부해서 1등급을 받는 게 중요할까.

 

선생님이 초등학생 때만 해도

직장 정년퇴직이 어느 정도 당연했거든.

그리고 SKY 나오면 취직이 그리 어렵지 않았어.

지금은 서울대 나와서 서울대 까는 분도 있고

내 주변에 명문대 출신 고시 낭인도 정말 많아.

취직하기도 어렵고

취직해도 대체할 인력이 넘쳐나니

사람이 소모품으로 전락하는 기분이야.

 

대신 사회생활하는데 꼭 필요한 상식을

학교에서 배울 수 있다면 좋지 않을까? 

 

고등학교 경제나 정치와 법 같은 거 말고.

진짜 실생활에 필요한 지식 말이야.

 

헌법도 중요하지만 장사나 사업 운영에 꼭 필요한

법률, 마케팅, 세금 절감 노하우, 관련 컴퓨터 프로그램 같은 거.

특성화고가 그 역할을 하지만,

이제는 모든 학생이 성인이 되기 위한 준비를 고등학교에서 하고

학문적 지식을 깊이 있게 배우는 건

대학에서 하는 게 맞지 않나 싶어.

 

미국처럼 대학에 들어가긴 쉽지만,

학벌을 위해 학문에 관한 관심도 없이 들어간 학생은

졸업하기도 쉽지 않게 만들어두는 거지.

 

지도 교수님이 신입생의 학문적 지식 부족에 한탄하지 말고

학생 본인이 이 학문이 좋아서 입학했다면

공부를 더 열심히 하도록 지도하셔야겠지.

 

우리 좀 세상 살아가는데 필요한 지식을 배워야 하는 거 아닐까.

어떤 사람은 기본 지식도 없는데 응용 지식을 어떻게 배우냐 말할 텐데

국영수사과 못 해도 생활 지식은 충분히 배울 수 있고

생활 지식을 통해 현실이 보이면

학문적 동기부여는 더 커진다고 생각해.

 

10대의 한창 성장하는 시기에

대학을 위한 공부가 아니라

나의 미래를 위한 공부를 해야 할 때가 도래하지 않았을까?

 

오늘은 헛소리이지만 진짜 하고 싶었던 이야기를 하고

글을 마칠게.

안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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