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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가르친다는 건 어떤 것일까? 여왕의 교실, 스카이캐슬

by 재우쌤 2020. 9.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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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가 말하는 교육

2013년 방영된 MBC 드라마 '여왕의 교실'

원작은 일본 드라마 女王の教室.

이름이 똑같죠.

여왕의 교실 일본 원작 / 배우 : 아마미 유키

패션 스타일에서 누가 떠오르지 않나요?

스카이 캐슬 김주영 코디(김서형 분)

그래요.

여왕의 교실 한국판의 고현정은 원작과는 조금 다른 패션이에요.

처음에는 스타일도 유사하게 가려했을 건데,

막상 고현정 씨가 저 헤어스타일을 한다면

이미지가 잘 안 잡힐 거 같아요.

 

오히려 여왕의 교실 원작 캐릭터와 이미지가 비슷한 건

스카이 캐슬에서 코디 역할을 맡은 김서형 씨죠.

 

두 캐릭터는 은근히 겹치지만,

여왕의 교실은 고현정 씨의 진심에 사람들이 감동하고

스카이 캐슬은 김서형 씨의 잔인한 집착을 비난해요.

 

두 캐릭터는 엄연히 다른 캐릭터라 말할 수 있지만,

현실 속 열혈 선생님을 바라볼 때

누군가는 고현정을 떠올릴 거고

누군가는 김서형을 떠올리겠죠.

 

진심과는 상관없이 상대방은 보고 싶은 쪽으로

교육자를 평가하게 됩니다.

 

■ 진심이 사라지는 시대

영화 친구 속 선생님

예전 90년대 선생님들은 많이 때렸어요.

그중에는 학생을 위해 때린 선생님도 있고

학부모가 누구냐에 따라 알아서 행동하는 선생님도 있죠.

 

결국 악영향이 더 크다는 판단 하에

체벌과 폭언은 사라졌어요.

 

좋은 방향으로 가고 있지만,

동시에 학생을 진심으로 걱정하는 선생님도많이 줄어들었다고 생각해요.

 

체벌을 안 하면 진심을 전할 수 없는 게 아니에요.

진심으로 조언하고 타일러도

경험해보지 못한 미래에 대해 경각심이 없는 아이들에게

진심을 전하던 수단 하나가 사라졌을 뿐이에요.

선생이 아이의 뺨을 때리거나 욕을 하면 안 되지만,

아이가 욕할 때 같이 욕도 해주고

아이가 잘못된 선택을 했을 때 큰소리로 꾸짓고

아이의 잘못을 함께 짊어지던 선생님이

현재 얼마나 계실지 잘 모르겠어요.

 

■ 때리진 않아도 현실은 알려줘야...

여왕의 교실 원작 내용 중 일부1
여왕의 교실 원작 내용 중 일부2

체벌이 사라지는 건 문명사회에서 시간이 지나며 나타나는

당연한 결과라 생각해요.

체벌을 부활시키는 걸 찬성하는 입장은 아니에요.

하지만, 성인이 아이에게 가하는 체벌은 사라져도

아이가 아이에게 가하는 체벌은 사라지지 않죠.

 

선생님이 쉬쉬하는 사이에

왕따와 학교 폭력을 통해 아이들은

조직에서 살아남는 법과 개인주의를 배워요.

즉, 가해자만 바뀌었을 뿐

폭력은 사라지지 않죠.

 

촉법소년이란 단어가 사라지지 않는 한,

이제 학부모를 제외한 그 누구도

아이의 탈선을 지적하고 바꿔줄 수 없어요.

 

■ 교육은 공부를 가르치는 게 아니라 마음을 가르치는 게 시작이다

여왕의 교실 원작 내용 중 일부3

저는 아이들의 성적을 올리고

명문 대학에 보내는 걸 업으로 삼는 사람이에요.

 

아무도 저에게

아이의 인성과 관련된 교육을 요구하지 않고

그런 교육이 자칫 아이의 인성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어요.

 

하지만, 부모님의 재력에 만족하거나

미래의 자신에게 짐을 떠넘기는 학생을 보면

가장 먼저 국영수가 아니라

인생과 현실부터 가르쳐요.

 

너의 미래가 네가 생각하는 거만큼학교에서 막연하게 가르치는 거만큼

장밋빛은 아닐지 모른다고 말해요.

 

겁주는 게 아니에요.

허황된 미래를 막연히 꿈꾸지 말고

오늘 작은 나의 행동 변화가

미래의 나를 바꿀 수 있도록노력하자고 말해요.

 

장밋빛 미래를 꿈꾼다는 건

어찌 보면 지금이 불만족스럽다는 말인데

미래가 불확실하고 어두울수록

현재가 얼마나 만족스럽고 고마운지 깨닫게 되거든요.

 

부모님의 그늘 속에서 화초처럼 자라는 아이들에게

비바람을 이야기해서 그늘의 고마움을 깨닫게 해요.

그때부터 아이들은 그늘 밖의 세상을 바라보고

대비하기 시작하죠.

 

어찌보면 학교가 주력으로 가르쳐야 할 건

국어, 영어, 수학이 아니라

생활 경제, 생활 법률, 시사 상식, 자기 의사 표현처럼

실생활과 밀접한 관련이 있는 것들이 아닐까 싶어요.

 

그때부터 학생들은

국어, 영어, 수학 공부가 왜 필요한지

생각하게 됩니다.

나의 미래에 국영수 공부가 필요 없다고 판단한다면

다른 공부를 하는 게 당연한 거 아닌가요?

 

아이가 목표를 향해 달리게 만드는 것.그게 교육의 시작이라 생각해요.

 

PS : 한국판 '여왕의 교실'은 아래의 링크를 통해 유튜브에 들어가시면

무료 시청 가능해요.

아니면 유튜브에서 '여왕의 교실'을 검색하셔도 나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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