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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 - 샘 오취리 : BBC, 성희롱, teakpop, preach, 인종차별 반대

by 재우쌤 2020. 8. 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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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외국인에 출연한 샘 오취리

■ 서론

이야기에 앞서, 저는 샘 오취리(존칭은 잠시 생략할게요. 미안해요.)를 소재로

이야기를 하고자 해요.

하지만, 지금까지 기사 내용은 최대한 객관적으로 달아두고

후미에만 짧게 제 생각을 적을게요.

 

 

■ 샘 오취리, 관짝 소년단 언급

▲  3일 의정부고등학교 학생자치회에 올라온 '관짝소년단' 패러디 졸업 사진 ⓒ 의정부고등학교 학생자치회

2020.08.06 샘 오취리가 자신의 SNS에 얼굴을 검게 칠한 학생들에 대해

흑인 비하에 관한 안타까운 심정을 글로 표현.

 

논란이 된 점은

굳이 학생들의 얼굴까지 SNS에 공개할 필요가 있었는가?

VS.

블랙 페이스는 흑인을 비하하는 나쁜 표현이다!

 

그런데,

여기서 하나 더 문제가 된 점은

샘 오취리가 한글과 영문 SNS 내용에 온도 차를 두었다는 점이에요.

영문 SNS에는 한국인의 무지함(ignorance)에 대해 이야기했죠.

 

안타깝게도 샘 오취리가 인스타를 폐쇄한 상황이라

해당 게시글을 다시 확인할 수 없어요.

 

여기에 teakpop이란 해쉬태그를 달았던 것도

의도를 문제삼게 되었죠.

 

teakpop : teatime + kpop의 합성어.

즉, KPOP의 가십거리를 뜻하는데...

전혀 상관없는 해쉬태그를 사용했어요.

 

■ 샘 오취리, 공개 사과

샘 오취리는 결국 다음날인

2020.08.07 공식 사과하게 됩니다.

동인 비하 행위인 눈 찢기를 했던 사실이 다시 퍼지며,

키워준 은혜도 모르는 배은망덕한 사람이 되었어요.
그런데...

동양인 비하하려고 한 행위는 아니었던 거 같아요.

결국 자신이 선을 넘었다며 사과했지만,

학생들의 얼굴을 공개하며 국제적으로 비판한 것에 관해 사과했어요.

 

BBC  Focus on Africa

■ 샘 오취리, 한국의 인종차별과 싸우다

샘 오취리는 영국 매체 BBC와

2020.08.20 인터뷰를 진행했어요.

여기에서 샘 오취리는 한국의 인종차별과 싸우며,

다시 한 번 의정부고 학생들의 흑인 분장에 대해 이야기해요.

하지만, 한국의 인종차별에 대한 무지함을 노골적으로 비난하진 않았어요.

샘 오취리와 박은혜

■ 샘 오취리, 과거 일로 또 질타

샘 오취리가 배우 박은혜와 찍은 사진과 SNS 글이 있는데,

2019.03에 올린 이 글이 문제가 되었어요.

 

"Cute once you go black, you never go back. Lol"

이란 글이 있는데요.

음... 차마 해석하기도 좀 그렇네요.

흑인과 하룻밤을 하면, 다시 돌아올 수 없다는 내용인데...

이걸 팔로워가 썼다네요.

 

문제는 여기에 대해 샘 오취리가 preach!라고 답했는데요.

 

preach : 설교하다, 전하다

의 뜻이에요.

 

즉, 동의하는 걸 넘어서 널리 알리라는 말이죠.

결국 샘 오취리는 SNS 계정을 없애고

쏟아지는 의욕과 비난에 답을 하지 않게 됩니다.

 

■ 마지막으로 저의 개인적 사견...

이 부분은 꼭 안 읽으셔도 돼요.

사실상 누굴 저격할 만큼 제가 도덕적으로 우수한 것도 아니고,

그렇다고 누굴 감쌀 정도로 제가 배려심 넘치는 인물도 아니에요.

 

샘 오취리는 30살이에요.

제가 나이가 더 많아서 그런지...

아직 30살이면... 저도 흑역사가 굉장히 많을 때라고 봐요.(매년 흑역사가 쌓이죠...)

 

그래서,

그가 조금은 조급하게 한국을 발판으로

세계 무대에 이름을 알리고 싶어 했다는 생각은 들어요.

 

블랙 페이스가 미국에선 굉장히 예민한 주제라던데,

우리나라에 흑인이 별로 많지 않아서 아직 그게 흑인 비하라는 큰 자각은 없죠.

(물론 자각하는 분들도 많으세요. 그냥 제 생각...)

 

사실... 예전에 맥시코인들이

한국이 독일전에서 이겨준 덕분에 월드컵 16강에 올랐을 때

눈을 쫙 찢는 것을 보고 동양인 비하라고 기사가 났었잖아요.

 

그때 전 그 사람들이 한국을 비하하기 위해 그런 행동을 했을까?

그런 생각이 들면서 별로 기분 나쁘다는 생각이 안 들었어요.

그런데 누군가는 이를 문제 삼아야 한다고 이야기했죠.

 

인종 비하는 과연 뭘까요?

백인이 동양인을 표현할 때 피부가 누렇다고 하면 인종 비하...겠죠?

모든 건 받아들이는 사람이 느끼는 게 중요하다니까요.

(전 눈 찢어진 사람이 더 매력적인 거 같던데요...)

 

솔직히 그런 의미에서 전 흑인을 묘사하기 위해 피부를 검게 표현한 게

왜 나쁜 건지는 잘 모르겠어요.

전 구릿빛 피부가 멋지게 느껴지거든요.

그런데... 그걸 듣는 입장에서 거북했다면 사과하고 다음엔 좀 더 신경 써야겠죠.

샘 오취리가 그걸 굳이 인스타에 올리고 해외에 퍼뜨린 건 아무래도 좋게 볼 수 없지만,

그렇다고 한국인이 인종 비하가 될 수 있는 행위를 한 걸

하지 말아 달라고 부탁하는 건

샘 오취리의 자유라고 생각해요. (어찌 보면 당연한 권리)

 

그걸 굳이 영어로 해외에 알리고 BBC에서 걸고넘어질 일이며

한국을 사랑하는 외국인으로 인지도를 만들며

해외엔 한국의 무지함을 알려야만 했을까 싶긴 한데...

반대로 샘 오취리의 과거사까지 다 들추며

그를 나락으로 몰고 가야만 하나 그런 생각이 들어요.

 

누군가가 샘 오취리는 한국에서 돈 벌면서 어찌 그럴 수 있냐고 말한다면

샘 오취리가 그만큼 매력적이라 뜬 거지

마치 한국인이 샘 오취리를 걷어주고 키워준 거 마냥 말하는 건

별로 옳은 생각이라 보이지 않아요.

 

샘 오취리가 인상 좋고 한국 사랑을 내세우며 매력을 보였기에 뜬 거죠.

그 한국 사랑이 거짓이라 하여도...

우리도 가정에서 직장에서 지인들 사이에서 항상 정직한지 묻고 싶어요.

 

그리고 배우 박은혜와 관련해 댓글에 호응한 것도

박은혜 씨를 성적 대상으로서 상상하면서 뭔가를 해보려는 의도는 아니라 보는데...

이것도 당사자가 어떻게 받아들이냐의 문제겠죠?

 

아무튼 쓰다 보니 길어졌는데,

결국 샘 오취리의 행동은 미숙했지만,

그가 그렇게 비난받을 사람은 아니라고 봐요.

 

의정부고 학생들에 대한 지적으로 인해

과거의 행동이 너무 자극적으로 이슈가 되고

그를 마녀 사냥하는 건 아닌가 싶어요.

 

그가 웃으며 대중과 소통하려 했기에

흑인에 대한 우리의 인식이 친근해진 건 사실이 아닐까요.

(적어도 저는 그의 밝은 모습에서 흑인 친구가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어요.)

적어도 그가 우리로부터 가져간 것보다

그가 우리에게 준 게 더 크지 않나 생각해요.

 

그리고 만일 샘 오취리가 인종차별을 경험했다면

그걸 공유하고 바꿔나가는 것도 필요하다고 생각해요.

 

PS : 그런데... 제 생각엔 영화를 봐도

흑인보다 동남아시아 분들과 연변분들에 대한 인식이 더 안 좋은 거 같아요.

그리고 백인에 대해서 너무 관대하게 생각하는 것도 맞는 거 아닐까 싶어요.

그래도 세대가 바뀌면서 격차가 많이 줄었다고 생각했는데... 아직은 아닌가 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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