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 재우쌤이야.
오늘은 수학 노베이스!
자칭 타칭 노베이스는 어떤 교재를 사용해야 하는지 이야기해보자.
일단 노베이스라는 단어는 기본이 없다는 뜻이지.
요즘은 수학 좀 하는 애들도 다 자기는 노베이스래.
그런데 말이야.
진짜 노베이스인 학생은
좋은 교재를 추천해도 읽다가 집어던지고
이해 못 하는 내 머리를 쥐어 뜯게 돼.
난 역시 머리가 나빠
한숨과 답답함을 느끼며 열심히 공부하지 않은
지난날을 후회하며 또 한 번 공부를 포기하게 돼.
왜 이렇게 잘 아냐고?선생님도 영어 7등급이었거든.
수학은 원래 좋아했는데 영어는 그놈의 암기 때문에 정말 싫어했어.
26살에 5 형식이 왜 필요한지 깨닫고
결국 1등급을 만들었지만,
그렇기에 노베이스의 처절한 심정을 누구보다 잘 알아.
그래서 너희들이 좌절하지 않도록
중등 수학 개념 총정리 교재 2권,
중등 고등수학 연결용 교재 1권,
연산집 2권,
기초 개념서 3권,
복습용 교재 2권을 추천할게.
그런데 분명히 말하지만,
노베이스도 수리력, 독해력, 학습 습관에 따라 너무 달라서
완벽히 나에게 맞는 교재는 없다는 거 알아둬.
일단 단 한 번이라도 책 하나 붙잡고 1 회독이라도 빠르게 끝내봐.
그게 노베이스가 자신감을 가지게 되는 첫 시작이야.
첫 번째, 중학 수학 지식이 부족한 경우엔 중등 개념부터 복습해봐.
의외로 중학 수학 개념이 부족해서
고등 수학 개념서의 설명을 이해 못 하는 학생이 많아.
항등식, 수선, 대변 등고등 수학에서도
많이 사용되는 용어와 개념을정확히 알고 가는 것이 중요해.
중등 키 수학 총정리 28일 완성이란 교재가 있어.
가급적 1주일 내에 1회독은 끝내렴.
1회독할 때는 용어 중심으로
뜻을 이해하는 걸 목표로 해.
문제 풀이에 집착하는 건 2회독할 때 해도 돼.
노베이스일 때는 힘을 빼고
빠르게 책을 한 바퀴 돌려 성취감을 느껴봐.
처음부터 완벽한 공부를 목표로 하면
금방 지치게 돼.
비슷한 교재로 수력충전 중등수학 개념 총정리도 있어.
어떤 걸 사도 상관없으니
1 회독은 빠르게 용어와 개념 위주로 확인하고
문제는 가볍게 몇 개만 골라 풀어봐.
심지어 뭔말인지 모를 땐 해설지 보고 분석한 내용만
해설지 여백에 잘 정리해도 돼.
2 회독할 땐 제대로 이해하고 있는지 확인하는 것을 목표로
해설지의 도움 없이 문제를 착실히 풀어 봐.
2주 안에 빠르게 2바퀴 돌리고 책을 마스터하렴.
두 번째, 초등수학부터 고등수학 기초까지 연결하고 싶은 학생은 50일 수학을 추천해.
앞서 소개한 중등 총정리 교재들도 고등 기초 연산이 있지만,
50일 수학은 아예 수학 상, 하 기초를 담고 있는 교재야.
약 70강 정도의 강의로
초등수학부터 고1 수학까지 기본을 잡아주는 교재야.
그렇다 해도 평균 45분 가량의 강의를 70개나 시청하면
효율성이 떨어져.
우선 아는 유형과 모르는 유형을 선별해서
모르는 유형 강의만 빠르게 시청하며 이해해봐.
인강을 멍하니 시청하지 말고
꼭 몰랐던 개념은 인강을 멈추고 여백에 적어두렴.
50일 수학은 두 권 모두 합쳐
테마가 총 7개야.
가급적 2일에 한 테마씩 빠르게 1회독하고
이해되지 않는 개념만 추려서 2회독하렴.
세 번째, 개념을 이해하는데 너무 시간이 오래 걸리면 연산집을 먼저 공부하자.
수학은 이해와 체화가 모두 중요한 과목이야.
이제 중등 개념은 얼핏 아는 거 같은데
문제만 풀면 시간이 오래 걸리는 학생이 있어.
수학 공부를 많이 안 해본 학생이라면
개념을 이해해도 바로 적용하기 어려운 경우가 많아.
수학은 반복적인 문제 풀이도 중요해.
이해를 넘어 문제를 보자마자 기계적으로
손이 움직이게 만드는 조건들도 있어.
이런 걸 조건반사처럼 자연스럽게 행하도록 도와주는 교재가 바로
연산집이야.
연산집을 무시하는 학생이 있는데
고등 연산집은 당연히 알아야 하는
기초 개념을 주로 다루기 때문에
어떤 개념이 기초적인 개념인지 잘 모르는 학생이라면
적극 추천해.
괜히 숨마쿰라우데나 수학의 바이블 붙잡고
혼자 낑낑대다 현타를 맛보지 말고.
수력충전이나 메가스터디 수력온 같은 교재 사서 풀어 봐.
수력충전은 개념 마인드맵이 따로 수록되어 있으니
흰 종이에 마인드맵에 적혀 있는 개념을
모두 안 보고 쓰고 설명하게 되는 걸 목표로 공부해.
메가스터디 수력온은 기초 문제 파트와 실전 문제 파트가 나뉘어 있어.
기초 문제 파트를 빠르게 1 회독하고
2 회독으로 실전 문제 파트를 진행해도 좋고.
전날 공부한 기초 문제와 관련된 실전 문제를
다음날 복습으로 풀이하며 지그재그로 나가는 방식도 좋아.
예를 들면 오늘은 day 4 실전 문제와 day 5 기초 문제를 공부하고
내일은 day 5 실전 문제와 day 6 기초 문제를 공부하는 거지.
복잡한 개념을 공부하기 전에
뼈대를 잡는 기초 개념서로 활용할 수 있어.
네 번째, 개념서 중 그나마 쉬운 개념서도 몇 개 알려줄게.
메가스터디 메가헤르츠, 개념 쎈 라이트, 수학의 왕도야.
메가헤르츠는 쉬운 개념서라 말하기에 그렇게 큰 특장점을 지닌 교재는 아니야.
중학수학 다시보기가 따로 있긴 한데,
중학수학을 꼼꼼하게 다루는 것도 아니고,
첨삭이 곳곳마다 달려 있는데,
그렇다고 첨삭 역시 자세하진 않아.
구성은 좋은데 생각보다 포지션이 애매해.
그래도 일단 그나마 쉽게 접근할 수 있어.
개념 쎈 라이트도 좀 애매해.
솔직히 말해 지금 소개하는 3개의 교재 모두 애매해.
애초에 쉬운 개념서란 존재하지 않아.
그래도 개념 쎈 라이트는 기초가 되는 개념만 모아둔 교재야.
추가 설명이 기대만큼 많은 건 아니지만,
개념 페이지 우측에 한글 설명이 조금씩 더 있어서 힌트는 얻을 수 있어.
수학의 왕도는 문제수가 많다고 선전하는데
쪽지 시험 같은 빈칸 문제까지 문항수에 포함하는 건 좀 그래.
그래도 EBS 무료 인강과 함께 공부할 수 있고
개념 설명만 길게 이어지는 것보다는 빈칸을 채우며
자연스럽게 이해한다는 컨셉은 나름 신선해.
그럼 선생님이 왜 이런 교재들을 추천했느냐.
애매해도 조금이라도 학생 입장에서 이해하기 쉽도록 노력한 교재이고
이런 교재랑 세트로 사용할 교재만 추가로 있다면
시너지 효과를 만들어낼 수 있어.
풍산자나 개념 플러스 유형처럼
서브 교재로 사용하기 좋은 교재들이 있거든.
초심자이고 시간도 부족한데
어떻게 개념서를 또 볼 여유가 있냐고 묻는 학생이 있을 거야.
초심자일수록 같은 개념을 여러 사람의 입장에서 바라보는 게 좋아.
한 사람의 말만 듣고 판단하기엔 자신감이 없으니
교재를 2권 비교하며 확신을 갖도록 해.
메가헤르츠, 수학의 왕도 중 한 권을 골라 메인 개념서로 삼고
풍산자, 개념 플러스 유형 중 한 권을 복습용 개념서로 선택해.
메인 개념서로 공부하면 복습용 개념서로 점검하며
내가 제대로 이해한 게 맞는지 확인해.
개념 쎈 라이트를 선택한 학생은 어차피 메인 개념서를 하나 더 사야 하니
개념 쎈 라이트만 빨리 돌린 후
숨마쿰라우데나 마플 교과서처럼 두터운 개념서로 환승하는 게 좋아.
예전부터 추천하지만,
독해력에 자신 있는 학생은 처음부터
수학의 바이블을 선택해서 맨땅에 헤딩하는 것도 좋고.
어때?
좀 도움이 되니?
최대한 가능성을 열어두고 추천했어.
어떤 교재로 공부하건 반드시 1 회독을 마무리하는 것을 목표로 해.
자신감이 없고 아는 것이 없을 때일수록 더 많이 흔들리는 게 정상이야.
그렇지만 그 흔들림을 견뎌내고 나면 확신이 자리 잡게 돼.
그럼 힘내고 다음에 또 보자.
안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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