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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잡러의 일기

N잡에 빠져든 대치동 강사(feat. N잡하는 허대리)

by 재우쌤 2020. 7.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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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대치동에서 학생들을 가르치는 재우쌤입니다.

이 채널의 첫 영상을 멋지게 장식하려 했는데, 큰일 났습니다.

 

멋있는 리뷰를 만들기엔 책을 잘못 선정했어요.

급하게 바꿀까 생각했지만, 제 인생을 바꾼 분이 만든 책이라 그냥 찍기로 했어요.

책이 닭가슴살처럼 너무 군더더기가 없어요.

 

책 소개에 앞서, 제가 저자를 알게 된 배경에 대해 짧게 말씀드릴게요.

때는 2019년 여름, 저는 대치동의 한 학원에서 부원장으로 일하고 있었습니다.

학원 창립 멤버로서, 괜찮은 미래를 꿈꾸며 주 6일 미친 듯이 일해도 행복했습니다.

에어컨 바람 아래에서 학생들을 가르친다는 게, 피로도도 적고 보람도 있고 너무 좋죠.

 

돈 없어서 각종 알바, 장사, 막노동 가리지 않고 했던 저에게 잘나가는 대치동 부원장은 너무나 아름다운 인생이었죠.

 

그때 한 유튜버가 등장합니다.

제 인생에 한 점을 찍은 이 유튜버는 개의 탈을 쓴 악마입니다.

 

허대리
허대리

 

이 악마의 조곤조곤한 목소리에 홀려, 영상을 구독하고 계속 시청하게 되었고, 어느샌가 제 월급은 반 토막이 났습니다.

회사가 인생을 책임지지 않는다는 당연한 사실을 다시 한번 상기시키며, 미래를 떠올려 봤습니다.

내가 언제까지 학원 강사를 할 수 있을까?

잘나가던 학원 강사가 40대에 인기가 떨어져 실직자가 되면 학원을 차립니다.

운영이란 걸 해본 적 없는 강사는 원장이 되어도, 임대료와 학원 관리에 지쳐 폐업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투철한 사명감으로 학생을 가르치던 학원 강사가 학생의 공포심을 이용하여 마케팅하는 것도 자주 봤습니다.

그런 사람이 되면서까지 큰돈을 벌고 싶진 않습니다.

개의 탈을 쓴 악마를 접하고, 새로운 길을 개척하겠다는 목표가 생겼습니다.

 

그 목표를 이루기 위해, 부원장직을 자진 반납하고, 2020년부터는 더는 학생을 추가로 받지 않습니다.

그런데, 이 악마에게 홀린 저는 인생의 운전대를 다시 내가 잡고 가는 게 너무나 행복합니다.

저를 그렇게 만든 악마.

그는 바로 'N잡하는 허대리'입니다.

 

그가 2020년 7월 드디어 책을 출간하였습니다.

'N잡하는 허대리의 월급 독립 스쿨'입니다.

N잡하는 허대리의 월급 독립 스쿨

책은 이미 몇 번에 걸쳐 다 읽었는데, 문제는 이 책의 리뷰를 감동적으로 만들 자신이 없습니다.

이 책은 어쩜 그렇게 저자를 닮았는지, 간결하고 이성적입니다.

다들 자신의 못난 과거를 이야기하며, 너도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주기 바쁜데, 이 책은 그 파트를 너무나 담백하게 지나갑니다.

자신의 과거를 통해 현재를 돋보이게 할 공간에 독자를 위한 조언을 채워 넣었거든요.

 

이 책은 처음부터 끝까지 심플하면서도 꼭 필요한 조언들로 구성하였습니다.

일종의 매뉴얼 북이라 생각하시면 좋을 거 같아요.

1만 원 짜리 전자책을 10권 정도 모아둔 느낌입니다.

 

그러나, 만일 이 책을 통해 유튜브로 대박을 꿈꾸는 분이라면, 실망하실지도 모릅니다.

이 책은 오로지 지식 창업에 대해 다루고 있거든요.

유튜브 알고리즘을 이용하는 방법보다는, 내실을 다질 것을 강조합니다.

좋은 콘텐츠를 만드는 것에 집중하라 말하죠.

 

이 책에서 말하는 몇 가지 사항만 간략히 말씀드릴게요.

첫 번째는 지식 창업은 전문가가 아니더라도 충분히 지식을 수익으로 연결할 수 있다고 말합니다.

두 번째는 퇴사할 때 4가지 점검 사항을 꼭 확인하라 당부합니다.

세 번째는 차별화를 통해 소비자의 마음을 사로잡고 또 오게 만들라고 말합니다.

 

그 외에도 여러 이야기가 있지만, 이런 이야기를 통해 누군가가 떠오른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바로 백종원 대표님인데요.

마케팅도 결국 장사의 일종인지라, 구매자가 계속해서 재방문하도록 만드는 것이 어찌 보면 당연한 이야기입니다.

그런 당연함을 저는 잊는 경우가 많은데, 정확히 짚어주셔서 감사했습니다.

 

또한, 처음 지식 창업을 준비하는 분이 무모한 한 방을 노리지 않게, 길잡이가 되어줄 좋은 매뉴얼입니다.

전자책, 블로그, 유튜브, 오프라인 강의, 온라인 강의, 출판까지 본인이 경험한 이야기를 정리하였습니다.

 

이 책에 대해 더는 이야기하지 않겠습니다.

이제 이 책이 시키는 대로 움직이는 일만 남았거든요.

결국 가장 좋은 리뷰는 독자로서 제가 직접 움직이는 게 아닐까 생각합니다.

 

저도 이미 전자책을 써보기 위해 알아보고 주제를 선정하였습니다.

팔릴지는 모르지만, 뭐 어떤가요.

안 팔리면 학부모 상담에 사용하면 그만입니다.

지식 창업은 구독자 1,000명만 함께 해도 충분히 파이프라인을 연결할 수 있다는 걸 다시 한번 확인했고, 충분히 가능성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만일 자신의 강점을 돈으로 바꾸고 싶은 분이라면,

혹은 강점이 없어도 강점으로 만들어 수익으로 연결하고 싶은 분이라면, 이 책을 추천합니다.

아무것도 모를 때, 유튜브의 엄한 영상을 보는 것보다 이 책 한 권을 읽는 게 낫다고 생각해요.

 

앞으로도 도움이 되는 책을 읽고 영상 올리겠습니다.

그리고 파이프라인을 연결하는 과정을 소개하는 영상도 올릴 예정이에요.

 

수익이 얼마가 되었건 알려드릴 테니, '구독'과 '좋아요' 부탁드려요.

그럼 다음 영상에서 만나요.

안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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